식까지 80일 정도 남았을 때 상견례를 했으므로

결혼준비할 시간은 매우 짧았고....


나는 달려야만 했다 헥헥.


매일매일/매 주말 할 일이 있었다ㅠㅠ

하루에 세곳씩 다니기도 하고..


어쨌든

상견례를 한 다음날부터 청첩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중간에 속을 썩어서..

결국 약 한달 정도의 시간을 낭비했다는 슬픈 이야기.




1. 문제의 시작


주말에 눈으로라도 결혼 준비 공부를 해 보고자

<마이웨딩>이라는 잡지를 사 본 것이 화근(?)이었다.

잡지에서 한 커플을 선정해서 프로포즈 파티를 해 주면서 

맞춤 제작 청첩장도 같이 나왔는데, 

용이 거기 나온 청첩장에 반해버린 것이다....



(출처: 마이웨딩 2월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f_linencc&logNo=220612443253&parentCategoryNo=&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View)


이건 사진을 바탕으로 라인드로잉을 한 건데, 

정말 신기하게 얼굴의 특징을 살리면서 사진이랑은 달라서 예뻤다.


남친이 맘에 든다는데 해 줘야지..................하고


이 청첩장을 만들었다는 

'페이퍼블랑'의 한남동 쇼룸으로 전화 예약 후 주말에 찾아갔다.

(페이퍼블랑 홈페이지: http://www.paperblanc.com/web/main/)


페이퍼블랑은 제작 청첩장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기성 청첩장을 고를 수도 있고, 

(예전에 제작했던 청첩장 중 반응이 좋은 걸 제품으로 만든 것 같기도 하다)

맞춤 제작도 가능한 곳인데


정말 예쁜 청첩장이 많았다. 


잡지에 나온 청첩장은 아래 블로그 주인님이 제작하신 걸 본딴 거라는데..

http://blog.naver.com/yeommi87/220575140669


실제로 보니

예쁨ㅋㅋㅋ

정말 예뻤다.


가격은 안 예쁨.........

약도를 별도로 끼우는 방식이라 일반 청첩장의 몇 배..


그래서 우리는 만약 한다면, 

라인 드로잉만 살려서 2단 또는 3단의 기존 접는 방식으로 하기로.



상담할 때는 종이 질, 접는 방식 - 2단 또는 3단? 같은 걸

샘플을 보면서 고민해보고

돌아와서 며칠 후 계약했다.


그런데 우리는 스튜디오 촬영을 안 해서 저런 느낌의 컷이 없었고

평상복을 입은 사진은 죄다 셀카라ㅋㅋㅋ

이 참에 둘이 사진관에서 사진도 새로 한장 찍었다.........


사진과 결혼식 정보를 보낸 후, 시안을 받기로 했음. 



2. 시안을 받은 이후, 고민.


시안이 생각보다 매우 빨리 왔다.

사진을 보내고 나서 4일만?


그런데 메일을 열어보고 너무 놀랐다ㅠㅠ

뭐랄까............


사진보다 그림이 훨씬 안 예쁜 느낌?

나와 용 모두.

심지어 용은 너무너무x100 실망하고

의욕을 상실하는 사태가..;;;


근데 이 청첩장을 만든 다른 사람들을 보면, 

사진과 싱크로율도 높고 그림 자체도 예쁘게 나왔기 때문에

우리 문젠가 싶어서,

(나는 내 얼굴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ㅋㅋㅋ)


객관적인 평을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줬는데

다들 그림이 실물과 다를 뿐 아니라 예쁘지 않다는.. 슬픈 평을..ㅠㅠㅜㅜ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페이퍼블랑 쪽에 전화를 해서 우리 생각은 이렇다,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여쭤봤는데

디자이너 분은 

우리 시안 그림이 자신이 만들었던 것 중에 제일 잘 나왔다고 생각하신다는 답변을..


uum...................




스케치 수정을 요청드려서 한번 더 수정해봤지만

그래도 큰 틀에서 변하는 건 없어보여서, 


결혼식 62일을 남기고 계약을 취소하게 된다..ㅠㅠㅠㅠㅜ

시간도 낭비하고, 계약금도 날리고. 아쉬비.



3. 샘플 신청ㅠㅠ


청첩장 준비는 여기서부터가 본론이다.ㅋㅋㅋ



 나에게 맞는 청첩장?


다음 flow chart를 따라가보쟈~GoGo!!


1. 나는 어떤 청첩장을 원하는가? 

   ①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청첩장 → 2

   ② 청첩장에는 큰 돈을 들이고 싶지 않다. 튀지만 않음 됨 → 3

   ③ 아직 잘 모르겠다 → 3


2. 나의 결혼식장은 어디고, 몇장 찍을 계획인가? 당신의 가용예산은..?

   ① 호텔 또는 200장 미만 → 4

   ② 가격은 상관없어! 청첩장은 꼭 내 마음에 드는 걸로..♡ → 4

   ③ 1000장쯤..? 예산은 따져봐야 하겠소. → 3


3. 구경 & 샘플 고고씽!

   바른손카드, 비핸즈, 봄티비카드, 더카드 등 다양한 청첩장 사이트에 들어가시오.

   샘플을 신청하여 받아보고 예산도 세워보시오.

   느낌이 올 것이오.


4. 역시 구경 고고씽!

    페이퍼블랑, 민트카드 등 고급청첩장 사이트에 들어가보시오. 

    샘플도 신청해 보시오.

    눈이 즐거워질 것이오. 

    예산도 확인해 보시오. 

    역시 느낌이 올 것이오. 


    다만, 

    당신이 매우 귀차니즘이 강한 성격이라면....

    디자인에 취미가 있지 않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만드는 청첩장은 비추하는 바.ㅠㅠ

    결혼 준비는 안 그래도 할 게 많소이다........................................



위 차트에 따르면 

나의 패인은 "내 시간과 성격을 미리 고려하지 못한 점" 이었다ㅠㅠ

시간도 없고,

폰트와 색깔 하나하나 고를 미적 감각이나 정성도 없었거늘..


결국 제작 같은 건 그만두고 여러 홈페이지에서 샘플을 신청해서 받아보는 쪽으로.......급선회.



바른손카드, 비핸즈, 프리미어페이퍼, 더카드, 봄티비카드, 페이퍼블랑 등등


대부분의 청첩장 사이트는 회원가입 후 샘플신청을 하면 

사이트당 약 10장 내외의 샘플을 받아볼 수 있다!!

많이 이용하자~_~


(배송비는 있는 데도 있고 없는 데도 있고..)


샘플은 맘에 드는 걸로 적당히 신청해서 받아보면 된다.

지금까지 받아봤던 청첩장들을 참고해서 본인의 스타일이나 맘에 드는 브랜드를 찾아보는 것도 좋고.


나는


1. 사진은 싫음

2. 깔끔한데 세련되고 예쁜 거..(?)

3. 계절(봄)에 맞는 거 

4. 접을 때 걸리적거릴 만한 건 지양ㅋㅋㅋㅋㅋ(리본, 레이스 등)


위주로 골라봄ㅋ.ㅋ

아래는 봄티비카드에서의 샘플신청내역.

청첩장 샘플 한 수십장 왔었는데..

막상 사진 찍어놓은 건 다 삭제했나봄ㅠ.ㅠ

사진 찾음ㅋㅋㅋㅋ




아래는 수십장 샘플 중에 최종 후보에 오른 것들을 

브랜드랑 장당 가격 써서 메모해 놓은 거ㅋㅋㅋㅋㅋㅋㅋㅋ


극세사 꽃무늬 이불은 감안하시길..


페이퍼블랑이랑 봄티비가 많군.






4. 잠깐! 몇장이나 찍을 건가?


청첩장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가격이 나와있는데, 

이건 대부분 300~400매를 인쇄할 때의 기준 단가이다.


많이 인쇄하면.. 그만큼 싸진다..

근데 1,000장 넘어가면 대부분 할인율이 비슷해져서ㅋㅋ

한계비용은 같아진다. 


근데 혹시 돌리다가 모자라서 더 찍게 되면,

낮은 장수 기준으로 단가가 붙어 비싸지므로

매수를 잘 정하는 게 좋다.

약간 넉넉하게 신청!


(.............그런데 막상 지난 다음에 보니,

청첩장 회사에서 여분도 보내주고, 미처 못 만난 친구들도 있고ㅠ.ㅠ

생각보다 부모님 지인들이 모바일로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양쪽집이 꽤 많이 남았다. 

버리기도 곤란하니 난 살짝 빠듯하게 신청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

근데 중간에 모자라면 더 곤란하긴 하지;; (어쩌라는 건가))


어쨌든 본인, 본인 부모님, 남친, 남친부모님과 상의해서 

각자 필요한 매수의 합을 정하면 된다.


참고로 우리 회사는 선후배들에게는 모두 청첩장을 드리는 희한한 전통이 있어서,

최소 350매는 회사용으로 필요하다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번에는 실제 청첩장 디자인을 고르고 만든 얘기로 돌아오겠습니당!












Posted by 조사관1호
,

D-83) 플래너 만남, 계약

W 2016. 7. 15. 14:43

신혼여행을 예약하고, 


상견례 전후로 


플래너들을 만나보았다.



결혼 준비를 하기 전에 

플래너들은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건지 1도 몰랐던 나........


간단히 정리하면

소위 '스드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과 

어쩌면 예물, 폐백까지~


내가 필요한 부분의 결혼준비를 도와주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드레스 같은 건 생전 처음 입어보는 옷이고

브랜드도 넘나 많아서

나같은 사람은 고르기도 전에 진이 빠지므로...........


잘 아는 전문가의 도움이 있으면 좋다ㅋㅋ



또 식장, 드레스샵 같은 경우는 내가 직접 연락해서 알아보는 것보다

플래너를 통하면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다.




플래너로 활동하시는 분은 엄청 많아서......

다들 알음알음 소개, 추천을 통해서 고르게 되는 것 같은데


나는 식장이 사내 웨딩홀로 정해져 있었고

여기가 조명같은 게 시망이라ㅡㅡ

예쁘기가...........쉽지 않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커흙)



그래서 나는


플래너의 선택 기준을,

이 식장 예식을 해 본 적이 있는,

이 어려운 상황을 아는 분을 최우선 조건으로 정했다ㅎㅎㅎㅎㅎㅎ


그리고


1. 같은 식장, 신부의 드레스가 이뻤던 기억이 있는 선배 결혼식의 플래너(소개받음)

2.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추천받은 플래너(이 식장 경험 있음)


일단 두 분과 약속을 잡아 만나보았다.




1. 만나기 전


플래너 분들은 연락처를 보통 공개하니 전화 or 문자로 만날 약속을 잡는다. 


날짜, 식장, 원하는 스타일 등등을 전화로 간단히 얘기한다.

그 날짜에 다른 예식을 맡았으면 예약이 안 될 수도 있으니..


+ 이때부터 **신부님~이라는 호칭에 익숙해져야 한다! 

   앞으로 엄청 많이 듣게 됨..오글오글..



(예신님~예랑님도 마찬가지..)



어려웠던 점은, 

난 결혼식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고 

드레스나 메이크업이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ㅠㅠ


플래너분들은 이것이 신부의 일생에 한번뿐인 중요한 사건이라는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대하시다 보니

결혼식에 대한 취향이 너무 없는 내가 죄송했던 점..?


예를 들면

"드레스는 그냥 흰 옷 아닌가?

남들 드레스 나도 잘 기억 안 나는데.."

이런 얘기는 실례인 것 같은ㅠ.ㅠ


쨌든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내 결혼식이 어떤 컨셉이었으면 좋겠다!

예산은 어느 정도 생각한다!

드레스는 어떤 모양 or 브랜드가 좋겠다!


등을 생각해 가는 것이 서로 이야기하기 편할 것 같다.

특히 드레스나 컨셉은,

말보다는 사진을 스크랩해 가는 게 도움이 된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사진이 많이 나오므로..저장해갑시다.


(출처: 웨딩21)



플래너와 상담할 때 남친이랑 같이 가는 것도 괜찮다.

커플을 보고 결혼식 분위기를 생각하신다는 분도 계시고,

남친도 스드메의 세계를 좀 알 필요가.........ㅋㅋ


그치만 난 처음엔 데려가고

두번째부터는 안 데려가도 되겠다고 생각해서 혼자 갔다.




2.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자.




플래너에게 원하는 바를 얘기하면

매의 눈으로 나에게 어울릴 것 같은지 아닌지를 말씀해주신다ㅋㅋㅋㅋㅋ


ex) 

나: 전 티아라! 티아라 쓰고 싶어여!! 퐈려한 스탈 원츄!

플래너님: 음..신부님은 어떻게 해도 화려랑은 거리가 음..


쩝..



쨌든 내가 막연히 생각했던 걸 

플래너의 상담을 통해서 구체화할 수 있고,

견적도 받아보며 예산 범위도 다시 설정할 수 있고 

전반적인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또 플래너는 앞으로 결혼 준비를 같이 할 사람이므로..

나랑 맞는지도 봐야 한다.


성격이나, 스타일이 뭔가 미묘하게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나중에 틀어질 수도 있다ㅠ.ㅠ

그럼 정말 골치아픔..



나의 경우는

스튜디오 촬영은 원래 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드+메(+본식스냅)만 플래너와 함께 할 생각이었고, 


드레스는 옛날부터 예쁘다고 생각한 1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메이크업은 이러저러한 스타일이면 좋겠다, 만 생각해갔다.


소위 말하는 드레스투어 때

내가 볼 드레스샵을 3개 정도 고르게 되는데

나는 생각해 간 드레스 브랜드 포함, 
나머지 2곳은 예산은 비슷하되 스타일이 전혀 다른 곳으로 추천을 부탁했으며, 
메이크업은 생각해 간 스타일+원장급을 기준으로 견적을 요청했다. 


물론 내 인생에서 결혼식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취향이란 것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두 분을 만나보며 대충 감이 잡혔고
(신기하게 나한테 어울리는 걸 비슷하게 추천해주시더라ㅎㄷㄷ)

나에게 필요한 플래너는 어떤 사람일지도 대충 알겠어서

더 안 만나보고
둘 중에 한 분을 선택했닼ㅋㅋㅋㅋㅋ

(나중엔 사실 
그 때 더 많은 분을 만나봤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이건 내 플래너님이 컨셉웨딩을 주로 하시는 분이라
사내웨딩홀+별 취향 없는 나랑 맞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고

당시에는 많이 만나보기에는 시간상ㅠㅠ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참고로 두 분이 같은 곳 기준으로 견적도 좀 달랐지만
견적이 너무 비싸지 않으면 사람을 보고 선택하는 게 더 스트레스가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3. 만나고 나서


상담 내용, 상담 때 느낀 플래너의 성향, 견적 등을 고려해서

누구와 진행할지 결정을 내리면 된다.


보통 상담 이후 언제까지 결정해 달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더라도 

안 하게 되면 되도록 빨리 좋게 말씀드리는 게 서로에게 좋겠다.


그리고 나서는 

계약금을 입금하고(보통 전체 금액의 10~30% 정도 인 듯)


다시 한번 정확한 상담 및 폭풍 진행하면!

된다..ㅋㅋㅋ


..........결혼 준비하며 플래너와 연락할 일이 정말 많다ㅠㅠ

절친될 기세........


우리 플래너님도 참 성격 좋아서 별 문제 없이 진행됐고..ㅋㅋㅋ

결과물인 결혼식 드레스와 메이크업엔 200% 만족! 했었다. 



~(급)끝~



















Posted by 조사관1호
,

그간 회사일이 바빠서 포스팅에 소홀했다.

얼른 쓰면 아무도 모르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상견례 전에 우선 한 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바로 신혼여행 예약이다!!


(아이 신나!)



상견례가 끝나야 결혼(예정)이 확정되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신혼여행을 미리 예약한 이유는 역시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이다.


빠른 사람들의 경우 1년 전부터 예약해놓기도 하니ㅠㅠ

3달 전이면 비행기표는 이미 싼 건 많이 사라졌고...


혹시 결혼하게 되는 걸 대비(?)해서 얼른 예약부터 해 놓기로 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1. 장소 정하기


본인의 결혼시 법정 휴가는 5일이 나온다. 

평범한 직장인에겐 얻기 힘든 긴 휴가이므로..


역시 신혼여행은 평소에 가기 힘들었던 먼 곳으로 가야 제맛이지!!


룰루랄라!!


하와이, 몰디브, 칸쿤, 미주, 유럽, 아니면 뉴칼레도니아, 셰이셀, 모리셔스 등...

어디든 갈 수 있다.


결혼식에는 로망이 1도 없던 나도 

신혼여행은 가고 싶은 곳이 정해져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바로 몰디브!



몰디브!!



MALDIVES!

꺄>.<


언제부터 가고 싶었는지 왜 가고 싶었는지는 몰라..

어렸을 때부터 신혼여행은 몰디브라고 정해놨음!

언젠간 가라앉는다는 얘기로 한정품(?)의 느낌을 공략한 것인지?

아니면 로맨틱 럭셔리 휴양지라서 그런지....


anyway ,


가고 싶은 곳이 너무 확실했기 때문에 정하기도 어렵지 않았다. 

용은 유럽을 잠시 주장했으나 나의 강력한 의지로 fail..☆

결혼식도 힘든데 유럽 가서 배낭여행할 힘이 나는 없소ㅠㅠ


무조건 휴양지다!!

휴양지 중 휴양지는 몰디브!

가자!!


cf) 다만, 11~4월은 건기, 5~10월은 우기인 점은 감안해야 할 듯.


건기에는 비가 안 오는 대신 엄청 뜨겁고

우기에는 비바람이 랜덤으로 걸린다. 복불복!!


난 5월이라서 우기.. 약간 쌌으나.. (인당 약 100~200만원까지 싸다고 한다)

비 오는 날이 이틀이나 있었다는ㅠ.ㅠ

덜 덥긴 했지만 바람/파도 크리.

건기에 가야 물 안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비용은 그땐 자세히 몰랐지..ㅠㅠ



2. 예약은 어떻게?


결혼 준비의 대부분은 여자가 하게 되는데, 

남자가 매우 꼼꼼한 성격 또는 취향 확실한 분이 아니면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흠...


용이 보면 고칠 게 없다는데 내가 보면 고칠 게 많으니 어쩔 수 없지. 


그러나 결혼은 혼자 하나? 둘이 하지ㅋㅋㅋ


그리하여 나는 신혼여행 예약은 오로지 용에게 맡기기로 하였다!!

(너도 주인의식을 가져라!)


최종 결재&결제만 함께~_~


다행히 하와이나 유럽과 달리

몰디브는 지리적 특성상..

한 섬=한 리조트라서


웬만큼 유난스러운 사람이 아니면 대부분 한 섬에서 머무르게 되므로..


리조트만 정하면 

첨부터 끝까지 그 리조트 안에서 놀고 먹고 자고를 다 하게 되고, 

노는 스케줄도 리조트에 가서 정할 수 있어서


대략적 일정&항공편&리조트만 정하면 끝난다는 말씀!!


- 결론적으로 되돌아보면

용에게 맡기길 넘너무 잘한 것 같다. 


내가 예약했어도 용보다 잘하긴 어려웠을 만큼

꼼꼼&정확&만족..♡


난 플래너니 청첩장이니 여러가지 일로 정신이 산란했어서

어차피ㅋㅋ힘들었을꺼야........




3. 리조트 고르기


※ 주의: 아래부터는 사실 내가 예약한 게 아니라 잘 모름. 근데 말 많음 주의..ㅜㅜ


몰디브에는 정말 수많은 리조트가 있다. 


약 300개 이상!

ㄷㄷㄷ..


그 리조트 중에 어딜 고르느냐가 허니문을 좌우하는 

유일한 선택 가능한 요소인데, (어차피 날씨 등은 선택x)


평소에 눈여겨 봤던 곳이 있다거나, 하는 게 아니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골라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① 라군 vs 수중환경


라군은 흔히 몰디브! 하면 떠오르는 에메랄드색 바다~_~

아래 사진 참조!



(으으 사진만 봐도 가슴이 두준두준 설리설리..)



이 아름다운 바다색깔은!

사실 죽은 산호가 바닥에 깔려 있어서 그렇다고..

그리고 깊이가 얕아야 저런 색이 나오는 건 다들 아실 것이고. 

(내 키 기준 한.. 무릎깊이? 정도? 깊어야 허리 정도였던 듯)


그래서 

라군이 발달했다=얕다=먹을 게 없어서 물고기 없다 / 사진 예쁨, 수영 실력 무관


이런 수식이 가능. 


라군이 좋다는 건 보통 얼마나 깨끗한가, 라군이 얼마나 큰가로 판단하는 것 같다.


수중환경은 반대로, 

얼마나 물고기가 많은가? 다양한가?

리조트에서 멀리까지 안 나가도 물고기를 많이 볼 수 있는가? 라서(이거 중요)


수중환경은 라군과는 반비례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바다색이 확연히 차이가 나죵?

섬 가까운 곳은 라군, 먼 곳은 푸른 바다빛. 

아래 섬 같은 경우는 멀리멀리 나가야 물고기를 볼 수 있을거에용..)



안 가봤을 때는 라군이 뭔지, 어떤지 몰라서 사실 잘 감이 없었지만, 


용과 나는 물고기를 많이 보겠다! 매일 스노쿨링! 다이빙 할꺼다!! 라는 게 강했기 때문에

(Maldives니 다이빙은 기본이지)


수중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리조트를 찾기로 하였다. 


수중환경이 좋다는 건 보통 산호가 많다는 것과 연결되는데, 

산호가 많으면 그만큼 물고기가 살거나 먹을 것을 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대신 바다가 라군처럼 깨끗해 "보이지는" 않는다. (보이기에! 실제로는 완전 깨끗!)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에 내가 갔던 리조트 사진을 가져왔다.

사진 오른쪽 바다가 거뭇거뭇.. 라군하고는 완전 다르지라?

그게 다 산호라서 그렇다. 

저 돌덩이 같이 생긴 게 다 산호. 안에 물고기 짱짱 많음ㅋ.ㅋ


(아.. 또 가고 싶다..)



② 룸 타입


용은 리조트를 검색할 때 우리나라 사이트가 아니라 

'트립어드바이저(https://www.tripadvisor.co.kr/)'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외국 사이트라서.. 이 사이트를 이용해서 

수중환경 좋은 리조트를 찾다 보니

(거북이를 검색어에 넣었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지는 않는 두 곳으로 압축되었다고 한다.


최종 결재를 받으러 나에게 두 개를 올림ㅋㅋㅋ


그곳은 미리히(Mirihi)쿠라마티(Kuramathi)!


용의 브리핑에 따르면..


 

미리히 

쿠라마티 

수중환경 

 최최최상

만타가 동네 친구

 나름 있을 건 다 있다네

라군

괜찮은 편

상급

 섬 크기

작음 

큰 편 

 이동수단
(공항→섬)

 수상경비행기

수상경비행기 

 음식

괜찮음 

괜찮음 

 예산
(2016. 2.

5박, 2인기준

대략, USD)

4,200 

4,700

비고

풀이 있는 방이 없음

방 타입이 2개뿐

리모델링 중

섬 한쪽에 샌드뱅크 있음 



요랬다는. 

심지어 예산은 밥값 불포함;;

겁내 비쌈.. 깜짝 놀람..


수중환경 때문에 고민고민했으나

미리히는 섬이 작고 방 타입이 비치빌라/워터빌라 2개 뿐이라 

다양한 방이 궁금했던 우리는 

쿠라마티로 가기로 한다!!


쿠라마티에는 


비치빌라

비치빌라 위드 자쿠지/슈피리어 비치빌라 위드 자쿠지/디럭스 비치빌라 위드 자쿠지

투 베드룸 비치 하우스


워터빌라 위드 자쿠지

디럭스 워터 빌라

워터빌라 위드 풀

선셋 풀빌라/선셋 워터 빌라 위드 풀/허니문 풀 빌라 


뭐 하튼 엄청 종류가 엄청 많은데..


고를 때의 팁은 다음과 같다. 


몰디브 방 종류는 

비치빌라/워터빌라로 크게 나눠지니 이걸 먼저 고른다.


비치빌라는 다음과 같이 약간 숲 속의 느낌..

나가면 바로 해변!

 



워터빌라는 물 위에 둥둥 떠 있다.

나가면 바로 바다!



(사진 재탕ㅋㅋㅋ)


우리는 수영을 많이 할 거니까 

워터빌라를 골랐고..


그 다음에는 풀(pool)이 있냐 없냐를 고르면 된다.


보통 섬에 공용수영장이 있지만

빌라에 딸린 개인 수영장이 있으면 바다 수영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여기서 놀 수도 있고, 

바다 수영 후 여기서 짠물을 뺄 수도 있고.. 뭐 그렇다.

풀이 있으면 워터빌라 위드 풀이 됨. 




비치빌라의 경우에는 자쿠지(jacuzzi)가 있냐 없냐를 고르면 되는데

자쿠지는 뜨거운 욕조 브랜드라는군여..(아래 사진 참조)

브랜드 이름이 상품명처럼 쓰이나보다. 




쿠라마티의 경우

당시 워터빌라 위드 풀을 새로 지어서 오픈 예정이었고, 

올인클루시브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오픈 특가 행사 중이어서...


방 타입은 별 고민 없이 여기로 결정! 했다.



리조트가 머리 터지게 고민이었지ㅋㅋㅋㅋ

방은 한번 가는 허니문 럭셔리하게 가 보자! 하고 고고했다는.



③ 이동수단


위에서 리조트를 비교한 표를 보면 대충 뭘 고려해야 할 지 알 수 있는데,


공항이 있는 섬에서 리조트가 있는 섬까지의 이동수단도 나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몰디브는 섬으로 이루어진, 섬만 1,000개가 넘는 나라..


이동수단은 공항섬부터 리조트까지의 거리에 따라 


1. 스피드보트

2. 수상경비행기

3. 국내선 비행기 


세 가지가 있는데, 


스피드보트는 리조트 전용 보트로 공항 도착 후 바로 이동 가능~

주로 공항 근처 리조트들이 가능.


수상경비행기는 물 위에 뜨고 내릴 수 있는; 경비행기로 

리조트 전용 비행기가 아니라 약간 대기 시간 발생. 

그치만 하늘에서 몰디브를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장점!

단점은 정원이 15명 정도고 소음&무서움..


국내선은 리조트가 공항에서 먼 경우 이용하게 되겠다.



세 가지의 비교는 이 링크가 잘 되어 있는 듯.

http://blog.naver.com/jykm1124/220496584673



우리는 

용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몰디브를 중요시해서

걍 수상경비행기로 다 골라온 듯..


간단 후기라면 

경비행기라 흔들림이 심하고 난 너무 무서웠다ㅡㅡ;;

나름 비행기라 예상 외의 대기시간도 발생.

그치만 뭐 탈 만 합니다..



④ 음식


사실 몰디브에서는 섬 안에만 있어야 하니까 음식도 중요한데

리조트 중에 밥이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 몇 군데 있다..ㅋㅋㅋ


쿠라마티랑 미리히는 그 정도는 아니었고. 


어쨌든!


몰디브 리조트는 거기서 계속 밥을 먹으니까 

식사 타입을 골라야 하는데ㅠㅠ


AI (올인클루시브)

FB(풀보드)

HB(하프보드)


요렇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 


1. AI - 세끼 제공. 방 안 미니바, 또는 레스토랑의 주류/음료+간식 무료

2. FB - 세끼 제공

3. HB - 아침, 저녁 제공


물론 돈 내면 포함 안 되어 있는 것도 먹을 수 있당...ㅋ


우리는 물놀이 하면 라면이 땡길 것 같기도 하고

둘 다 잘 먹는 편이 아니어서 풀보드나 하프보드를 생각했었는데, 

업그레이드로 그냥 AI가 되었다는...


결과적으로는 

나나 용이나 술이나 음료를 잘 안 먹어서 아깝긴 했다.

술 좋아! 맨날 술! 탄산수 좋아! 음료수 필요! 이런 분들이면

AI가 좋을 듯.


쿠라마티의 경우 지정된 레스토랑이 있어서 여기서의 식사는 AI에 포함되고, 

다른 레스토랑에 가서 먹으면 실비 정산이었다.

(섬이 크다 보니 레스토랑도 여러 곳이었다)


또 


뷔페냐? 주문식 요리(a la carte)냐?

도 한 포인트가 된다.


뷔페는 말 그대로 뷔페고

주문식 식사는 메뉴 중 골라서 주문하면 나오는 것ㅋㅋㅋ


뷔페면 맘대로 먹으면 되고

주문식 식사는 에피타이저 중 1, 메인 중 1, 아니면 코스 중 1

뭐 이런 식으로 선택해서 나오는 듯.


쿠라마티는 지정 레스토랑은 all 뷔페여서

양 조절이 필요 없었는데


주문식 식사로 다녀오신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양이 어마어마해서.............

맨날 다 먹느라 힘들었다고 하시며

점심 때까지 배가 안 꺼져서 하프보드가 적당했다는 후기를 들었다.


몰디브는 자체 생산하는 게 거의 없어서

섬 안에서 뭔가 먹는 게 생각보다 매우 비싸고


이슬람 국가라 주류 반입이 안 되고 섬 안에서 사 먹어야 하므로

개인의 식습관에 따라 결정하면 되겠당.



⑤ 그 외


쿠라마티에는 샌드뱅크가 있다는 점도 고려할 때 한 몫 했다.

샌드뱅크는 아래 사진과 같은 긴 백사장..


(섬 한쪽에 긴 꼬리가 있다)



(가까이 가면 이런 모양)


정말정말정말 모래가 곱고 하얗다..

여기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조트를 고르면 예약을 하면 되는데,

용은 '클럽아일랜드센터' 통해서 했다고.

http://www.clubisland.co.kr/WebMain/web/main/index.aspx


딤섬 중 이름이 같은 분이 친절하게 예약을 도와주셨다..ㅋ



4. 항공편 예약


리조트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다ㅠㅠ


항공편은 짧게..


몰디브는 인도 아래, 스리랑카 옆쪽에 있다. 

가는 데 비행시간만(!) 한 10시간 정도 걸리고 직항이 없다.


대한항공 - 스리랑카 콜롬보 경유

싱가포르항공 - 싱가포르 경유

카타르항공 - 도하 경유

케세이퍼시픽 - 홍콩 경유


등등등...


대한항공이 보통 경유시 대기시간이 가장 짧아 직항과 다름없는 것 같은데

우리는 일요일 예식이라 항공편이 없었다. (월, 수, 토 운행)


어차피 경유지에서 체류할 생각은 없었으므로

그냥 시간 맞는 싱가포르항공으로 예약. 



5. 덧붙이기


너무 길게 썼다ㅡㅡ;;;


이미 다녀왔으므로 후기를 간단히 덧붙이자면,


몰디브 - 가는 데 오래 걸리고 힘들었음. 그치만 좋음. 짱 좋음. 천국. 또 가고 싶다.


근데 주의! 몰디브에 쇼핑은 없다.

쇼핑은 면세점이 끝임.


쿠라마티 - 좋다. 왕 좋다. 또 가고 싶다. 수중환경 만족. 

              워터빌라는 위치가 잘 걸려서 바로 앞이 스노클링 포인트. 

              근데 쿠라마티도 이 정도인데 미리히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

              미리히는 너무 비싸지 않은 방으로 휴가 때 가면 좋을 듯. 


나중에 알았지만 쿠라마티는 북쪽, 미리히는 남쪽이라

바다 자체가 약간 다르다고 했다ㅋ볼 수 있는 물고기 등등..


신혼여행 예약만 쓰려고 했는데 왜케 길게 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갔다와서 그런지 후기랑 짬뽕된 듯..


궁금하신 거 있음 댓글 달아 주세용!!








Posted by 조사관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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