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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17 D-63~49) 한복 대여: 압구정 자임한복 7

지난번엔 드레스 얘기를 했으니 이번엔 한복!


드레스를 고를 때 어려운 이유는 평소에 입을 일이 없는 복식이라는 점. 

한복도 똑같다ㅠㅠ


평소에 입을 일이 없으니 어떤 게 나랑 어울리지는지도 모르고 

결혼 준비 하기 전에는 관심도 없다. 


그렇지만 결혼 준비를 하기 시작하면

남의 결혼식에 가서도 드레스를 유심히.. 어머니 한복도 유심히 보게 됨.

ㅋㅋㅋㅋㅋ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는다더니.......(<나의 문화유산답사기> 中)


내 일이 되니 알게 되고-_-

알아보게 되니 보이고ㅋㅋㅋㅋㅋㅋ에잇




한복은 보통 4개+a가 필요하다. 

신랑 어머니, 신부 어머니, 신랑, 신부.


신랑/신부 어머니는 식 내내 입고 계시고

신랑, 신부는 인사 다닐 때 입는다. 

(2부가 있는 결혼식장인 경우 유색 드레스를 입기도 함.)

a는 친척분들. 


그래서 내 생각에 한복을 고를 때는

식 내내 입고 계실 분들인!! 어머니들의 의중이 중요하다.


한복은 맞추거나, 빌릴 수 있는데

우리 집은 시어머니께서 빌리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모두 빌리기로 했다. 


맞추면 돌잔치나 다른 행사 때 입을 수 있어서 좋고,

빌리면 좀 화려한 디자인도 입을 수 있고 보관할 필요가 없어서 좋고.


장단점이 있는 듯!


난 당분간 행사도 없고 별로 필요성을 못 느껴서 대여한 건 잘했다고 생각함. 


근데 

생각보다 한복 대여 정보가 없어서 힘들었다.

대부분 맞추기 때문인가?

플래너님께 여쭤봤는데 대여는 특별히 추천해주시기보다 유명한 곳을 알려주셨고

주변에 물어봐도 다들 맞췄다고 해서ㅠㅠ

내가 이리저리 찾아봐야 했다. 흑흑..


시어머니는 지방에 계시므로 일단 내가 알아보고 모시고 가기로!



결혼 산업은 요즘은 다 청담, 압구정 쪽에 몰려 있는 것 같지만

나는 한강 북쪽의 사람이므로....


처음에는 홍대, 아현 쪽으로 가 보았다. 


홍대에 있는 베틀한복이 크다고 해서 가봤는데

나는 영 별로였다.

피팅비도 받고, 사진도 못 찍게 하고.

한복도 너무 현대적이라고 해야 하나. 디자인도 나랑은 안 맞았다.


(아까는 한복 평소에 안 입어서 뭐가 예쁜지도 모른다더니? 까다롭긴ㅋㅋㅋㅋㅋ)


(머리아포..)


아현 웨딩타운 쪽에도 한복집이 몇 개 있는데

들어가보니 가격도 모양도 괜찮았다. 

요즘 결혼식에서 많이 본 듯한 스타일.

근데 딱 맘에 들지는 않아서 좀 더 알아보기로 함. 


없는 시간에 근 1주일 동안 인터넷을 헤매다가(-_-)

압구정에 있는 자임한복에 관한 포스팅을 봤는데 괜찮아 보여서?

토요일에 상담 예약을 하고 울 어머니와 방문하였다........................



.

멀다. 

발렛비 없음.

유명한 곳인지는 잘..


대표님이 상담해 주시면서 대체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물어보시더라고ㅋㅋㅋㅋㅋ


인터넷 보고 왔어요..로 두리뭉실 대답함;;

(이걸 보신 분들은 지인 추천이 필요하시면 댓글 주셔도 됩니다..;;)


근데 간 보람이 있었다. 

상담하고 나서 여기만한 곳이 없어서


결국 여기서 했거등!!!


일단 대여용 한복이 엄청 많고, 감도 좋다.

디자인이 좋았다.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고급진 느낌(?)


대표님(남자분)은 매우 친절하시고, 

어울릴 만한 걸 많이 추천해주신다. 

센스가 있으심.

거울에 대 보는 식으로 얼굴에 어울리는지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남들한테 물어볼 수도 있음. 


선택지들이 맘에 드는데 선택폭도 넓고 선택을 잘 도와주시는 분도 계시니 좋았다. 


스튜디오 촬영이 없으니 역시 1개만 고름. 아쉽..

보기 시작하니까 한복도 너무 예쁜 거 많아........ㅠㅠ

난 다 잘 어울렼ㅋㅋㅋㅋ(??)


자임한복은 맞춤도 하고, 

대여는 맞춤대여와 일반대여가 있다.


맞춤대여는 맞춤이랑 똑같이 옷감, 수, 깃 색깔 등을 다 골라서 몸에 맞게 맞추고 

이용 후 반납. 


일반대여는 되어 있는 디자인 중 고르는 것. 

그런데 일반대여도 몸 사이즈를 다 재고 

사이즈를 맞춰서 보내주신 데다가 깃 색깔등도 바꿀 수 있어서 맞춤 같은 느낌이었다. 

난 이거!




내 한복. 

저고리는 이거 말고 녹색 색동도 매우 예뻤는데..

왠지 그냥 이걸로 결정.  

다음엔 녹색 입어야지.............(언제?)


(조끼 너무 예뻐서 입을지 말지 결정 못함ㅋㅋㅋ결국 같이 보내주시기로....)


신랑 한복. 내 치마 색깔처럼 쨍한 색.ㅋㅋㅋㅋㅋㅋㅋㅋ어울리려나;;



시어머니 한복. 실제로는 깃과 고름은 좀 다른 색으로 했다. 

실제로 보면 완젼 고급스럽고 우아하다.

화보에는 비둘기색 치마와 매치되어 있던 저고리인데

어머님은 화사한 노랑색 치마를 고르심!


(우리 어무니는 따로 친구분께 빌려서 사진이 없다ㅠㅠ)


참고로 통상 신랑 어머니는 푸른색 계열, 신부 어머니는 붉은색 계열로 하는 듯. 

모두 그런 건 아닌 것 같지만, 추천을 그렇게 해 주신다. 


궁금해했더니 누군가

신랑 어머니는 서슬이 퍼래서 파란색, 신부 어머니는 분해서 분홍색이라는 

썰렁한 농담을 해 주시긴 했다.................ㅋ


우리 어머님은 워낙 분홍색을 좋아하셔서 좀 아쉬워하심ㅠㅠ

다음을 기약ㅜ


쨌든, 디자인을 위와 같이 고른 다음엔, 

몸 치수를 잰다. 

대여라도 사이즈 다 맞춰주심. 


자임한복은 다 다려서 메이크업샵으로 보내주시는데

우리는 그냥 전날 택배로 받기로.


우리는 메이크업샵이 강남이지만 

어머니들은 집 근처에서 하시기 때문이다. 


계약금 입금 후, 

결혼식~일 전까지 잔금 지불.


자임한복은 가격도 좋았고. 

입었을 때도 만족!


대여 한복은 정보가 없어서 고르기 너무 힘들었는데ㅠㅠ

매우 만족!!


본식 사진도 살짝 올리고 마무리. 


신랑 어머니.



신랑신부. 꺄르륵ㅋㅋㅋㅋ






다들 예쁜 한복 고르세요!

끗~~~~~~~





Posted by 조사관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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