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쯤부터 용은 우리 결혼할까? 하는 얘기를 종종 (두달에 한번쯤)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항상 

"식장부터 잡고 말할래..?" 라고 대답했는데

10월이 지났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었던 것...

(※사내 웨딩홀 예약이 10월 1일이다)


그렇게 2016년이 밝았고

나는 야심차고 극성스럽게도 지난 여름에 예매해 놓은 

3월 세부 항공편을 기대하고 있던 1월의 어느 주말.....


오늘은 근사한 데 가서 저녁을 먹자는 용의 말에

별 생각 없이 나갔는데


손에 웬 꽃 한송이와 와인을 들고 있어서 ??? 무슨 날도 아닌데 뭐지?? 싶었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에 데려갔을 때

서서히 불안함이 커지긴 했으나 

설마! 에이! 아닐거다! 라는 나의 부정은


코스가 시작되기 전에 꺼내든 편지(결혼공약서)와

코스 마무리에 갑자기 서버가 들고 나타난 홀케익으로


산산조각났던 것...........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입버릇처럼

공개 프로포즈 짱시러! 세상에서 젤 싫어!! 그런 거 하면 난 진짜 죽여버리고 싶을거다!

라는 말이 효과가 있었는지


조용한 곳에서의 프로포즈기는 했으나

올해 상반기에 결혼하자! 는 말에는




@_@? 올해 상반기가 이제 5달 남았는데요..?

부모님은 아시나요? (뵌 적이 없음)

님아??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ㅠㅠㅠㅠㅠ

어쨌든

해도 되는 것인가와 할 수 있는 것인가 등등의 질문으로

불면의 밤을 1주일 정도 보내고.. 


3개월간의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to be continued!


p.s. 그러고 보니 프로포즈를 받았을 때 울어야 남자들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던데

     가짜 눈물밖에 보여주지 못했군ㅠㅠ 

     케잌에 반지 숨겨놨나 헤쳐봤던 건 비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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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사관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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