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본식 당일(2)

W 2017. 4. 24. 16:13

잊을 때쯤 죽지도 않고 찾아오는 각설이같은 블로그..

각설하고 이어 씁니다..



1. 식장 도착!


나, 용, 이모님, 친구(운전자)가 한 차로.

스냅 작가님(2분), 플래너님이 한 차로. 


식 시작보다 거의 2시간 일찍 도착함ㅋㅋㅋㅋㅋ


후생관은 심지어 앞에 식이 없어서 문이 닫혀 있었음. (열어주세여!!ㅠㅠ)

물론 부페 업체에서 세팅은 이미 다 해놓은 상태.


어디서 보냈는지 나도 모를 화환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당사자도 어떻게 진행되지 모르는 무서운 결혼산업;;


우리가 도착해 있는데

2시간 전인데 벌써 오시는 하객분들이 계셔서 깜짝 놀랐다-.-

양가 부모님께 우리는 도착하였다 어여 오시라는 문자를 남기고


후생관 앞뜰/빈 식장에서 스냅 작가님의 인도를 받아

사진을 찍었음. 후후후

(부끄)


지금이야 감이 안 잡히지만

5월 중순이면 날씨가 상당히 덥다. 

야외 결혼식이면 많이 더웠을 것 같았다........

작약부케는 만개하는 중;


(식장 안에서는 이런 컷도.. 내가 유부녀라니! 으앙 스티커)


그리고 한시간 반~ 한시간 전쯤에는 부페도 일을 시작하고, 

부모님도 도착을 하시고 하므로

나도 신부대기실에 가서 앉고

용도 신랑 자리에 가서 서 있게 되었음. 


2. 신부대기실


여기서는 특별히 할 일(?)은 없다.

부케를 예쁘게 들고 드레스가 최대한 구겨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방글방글 웃으며 손님들에게 인사하면 됨. 


막 착석해서 손님이 뜸할 때

양가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함.

(물론 가족들이 구경와 줘야 함..ㅋㅋㅋ)


그 후로는

스냅 작가님께서 신부대기실 앞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기다리시다

앉는 사람들마다 찍어주심♡


★주의사항★: 힘들어도 자세를 곧게 하고 있어야 사진에 예쁘게 나옴ㅠㅠ

어깨와 허리를 펴고 턱을 당기듯이 한다!! 결혼식 내내 기억해야 할 별표 다섯개짜리 주의사항!!


+ 친구들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을 때는 신부가 뒤쪽에서 팔을 껴야 예쁘게 나온다는 듯..


물이 마시고 싶으면 이모님께 도움을 요청합시다ㅠㅠ

먹여주시고(?) 입술도 고쳐주시며 간간히 옷매무새 정리도 해 주십니다..


+ 저는 가방 모찌를 따로 두지 않았습니다...

+ 센스있는 플래너님/이모님이라면 어머님들 한복 매무새도 봐 주십니다. 


3. 신부대기실 밖의 상황

은 당일 신부인 내가 알 턱이 없다^_^

그러나 스냅 작가님이 두분이시라 한분은 대기실 한분은 바깥을 맡아주셔서 

그 사진+증언으로 보면..


한시간 전쯤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이 자리를 잡고 인사를 시작하며

축의금 접수도 가동(?)을 시작한다. 

식권을 따로 만들어 온 경우에는 식권도 세팅하면 되고, 

아니면 부페업체에서 받으면 됨. 


써 놓으니 간단한데 보면 그렇게 간단하진 않았던 듯 하지만 뭐 어쨌든..

중간중간 움직일 수 없는 신랑 신부를 대신해 

사회자, 주례 등등의 도착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자와 축가는 모두 용 친구들이었고

축가와 식순 등은 부페 측에서 사전 테스트 등을 잘 챙겨줘서 별 문제없이 잘 된 듯.


양가 어머니의 화촉 점화, 신랑 입장 등은

신부랑 관계없이 식 한시간 전쯤 미리 연습을 하는 듯. 

부페(식장)의 도움이 정말 컸군;


4. 식 시작

식장 또는 부페에서 이제 가셔야 한다고 얘기를 해 주고, 

사회자가 5분 뒤 식이 시작하겠습니다 어쩌고 하면 

신랑도 문 밖에 서고 신부도 이제 끙차 일어나서 서면 된다. 


그러고는 식 진행. 참 쉽죵?


5. 식이 끝나면 - 폐백/인사

행진도 끝! 하면 아시다시피

다시 back 하여 가족-친척-직장동료/친구 순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부케는 친구들과 사진 찍을 때 던졌습니다. 


내 부케 잘 갔니..?


그 다음에는 한복으로 갈아입고 하객분들께 인사를 드리거나/폐백을 하거나 함. 

순서는 정하기 나름이고, 폐백은 생략하는 경우도. 


우리는 인사 먼저. 


이모님의 인도를 받아 옷을 갈아입고/챙겨온 한복을 입은 다음

(나의 경우 한복은 가족들이 챙겨와서 미리 탈의실에 걸어둠)

식당에 가서 부모님과 인사를 돌고, 


다시 폐백실로 돌아와 폐백을 드리면 됨^_^

장옷은 폐백실에 준비되어 있어서 한복 위에 입으면 되고,

폐백음식은 부페에서 주문했어서 역시 세팅되어 있었음.. 놀라워라..


폐백 나도 처음 용도 처음 부모님도 주관은 처음이실텐데

이모님이 다 알려주심.

그릇 같은 거 세팅/정리도 이모님이 해 주심ㅠㅠ

(폐백 할 거면 드레스샵에 미리 얘기해서 가능하신 이모님으로 부탁드리자)


후생관 폐백실 너무 좁고 덥고 해서 다들 고생많으셨다..........;;;;

근데 사진은 어이없을 정도로 잘 나왔다는................스냅의 힘..

(신랑이 날 매우 무거워한 것도 사진엔 안 나옴)


폐백에서 받은 용돈(?)을 잘 챙기고, 

한복을 다시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다음 잘 챙기고(반납해야 되니까!)

이모님께 감사인사드리고.. 


스냅 작가님께도 감사인사 드리면 끝!

(스냅 작가님이나 이모님께 식사를 여쭤봤는데 모두 안 드시고 가서 죄송했다ㅠㅠ흑)


이젠 바로 신행을 가든지

신행 갈 준비를 하든지 하면 됨~_~


나는 결혼식이 별일없이 끝났음에 안도하며

식당에 가서 간단히 밥을 먹고..ㅋㅋㅋㅋㅋ(혼주/신랑신부는 따로 상을 차려주심)

부페 정산을 각자 한 다음


비행기가 밤이라 용과는 저녁때쯤 만나기로 하고

일단 우리 가족과 집으로 고고했다!(읭?)ㅋㅋㅋㅋ


끝!

Posted by 조사관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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