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본식 당일(1)

W 2017. 2. 13. 18:00

너무 시간이 지났다!ㅠㅠ

잊어버릴까봐 급히 올려보는 본식 당일.

 



 1. 전날~준비

 

 플래너님이 예식 시간을 듣고

 (각자 정한) 메이크업샵으로 몇시까지 오라고 정해주신다.

 

 나의 경우 1시 예식이었는데

 아침 730분까지 오라고 하심.

 1030~45분 메이크업샵을 떠나는 스케줄

 

 참고로 스케줄 알려주실 때 본식 당일 주의사항도 함께 보내주시는데,

 짧게 올려보면 다음과 같다.

 

 <본식 당일 주의사항>

1. 화장이 잘 먹게 전날 자극 없는 팩을 하고 자면 좋음.

2. 제모 필수, 손톱 정리 해 주는 센스

3. 메이크업 시작 후에는 식사 시간이 따로 없으니 든든히 먹고 올 것(ㅠㅠ)

4. 준비물:

 ① 최소화! 귀금속도 노노. 나는 핸드폰, 헬퍼비용 두 개만 작은 가방에..

     턱시도 주머니는 장식이다! 신랑도 준비물이 최소화되어야 한당

 드레스와 턱시도로 갈아입은 다음 입고 왔던 옷을 담을 쇼핑백과 가방

 헬퍼비용(나는 폐백 끝난 후 드림)

 웨딩슈즈(드레스샵에선 12cm까지만 제공되어서.. 15cm를 따로 구매ㅠㅠ)

     용도 키높이 구두를 따로 대여 안 해서 본인 구두를 챙겨왔던 것 같다.

  

- 한복의 경우,

 대여한 곳에서 한복을 다려서 아침에 메이크업샵으로 보내주겠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양가 부모님과 다른 곳에서 메이크업을 해서

 어머님들 건 따로 받아야 하고,

 우리 것도 챙기기도 번거로울 것 같아서 그냥 전날 다 택배로 받음.

 

구김이 걱정이지만 다리는 건 세탁소 가서 한번 다려달라고 하면 됐었던 듯.


뭐 어쨌든

너무 일찍 일어나야 할까봐 엄청 걱정했는데


7시 반이라면 완전 감사!

 

스냅 때의 경험을 살려서

남자는 늦게 와도 되는지 물어보고 용님은 좀 늦게 오시라 함.

9~9시반쯤 오라고 했는데 8시 반쯤 오셨던 듯. 성실해..


2. 메이크업샵

  

아침에는 차가 안 막혀서

차로 우리 집부터 청담까지 20;;만에 슝슝

 

쌩얼에 머리만 겨우 감고 가면 된다. (린스 노노)

도착하고 이름을 말하면 가운 입혀주고


머리 먼저...............

 

(1) 머리

 

생각한 스타일 있냐고 물어보시고

이러저러하게 쏼라쏼라 말하면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고 + 더 예쁘게 해 주시니 걱정 노노

 

나는 스냅 때 했던 머리가 맘에 들어서

비슷하게 + 본식이니 좀 더 클래식하게(?) 해 달라고 말씀드림.

 

당시 제 머리가 

길어봤자 어깨에 닿을락말락하는 단발이었는데,

피스도 안 쓰시고 제 머리 요만큼 가지고

기가 막히게 올림 머리를 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전문가란 위대하군요....

 

(중간 단계 - 볼륨 빵빵~!)

(핀 빼기 전_완성!_ 사진 협찬: 용)

난 당연히 피스 쓸 줄 알고 피스 값도 따로 준비했는데ㅋㅋㅋㅋㅋ

피스 값 아껴줬으니 그걸로 맛있는 거 사 드시라며 쿨내 폴폴 풍기심.

 

이렇게 해서 머리가 웬만큼 되면

화장하러 자리를 옮긴다.

 

(2) 화장

 

(들어가기 전 잡설)


그 때를 생각하니 문득 떠올랐는데..

 

알고 보니 한 미용실에도 원장님이 여러분이 계셔서

콕 집어 예약한 게 아니면

막상 당사자인 난

날 담당해주실 분이 누구신지 당일에야 알 수 있는 상황

 

나야 아무래도 상관없었지만!

(누가 해 주셔도 나보다 전문가일 것이 아닌가!!ㅠㅠㅠㅠ)

 

예민하신 분들은 미리 확인해 보시겠지?

 

anyway

 

화장하는 쪽으로 옮겨서

 

화장 start~

 

기초는 어시분들께서 해 주신다.

생전 처음 본 크기의 큰 파운데이션 붓으로 하염없이 두들겨주심

붓이 크지만 볼따구를 얻어맏는 느낌은 들지 않게~ 가볍게~~~~

 

어느 정도 됐다 싶으면,

 

썬생님이 오셔서 색조를 해 주신다.

 

눈썹, 눈화장, 블러셔, 입술~~~~~

 

나는 여기서 다시 한번 전문가의 위엄을 찬양하게 되는데!!

 

훨씬 예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스냅 때보다 실제 화장 시간은 반의 반밖에 안 걸렸는데

 

화장이 더 깔끔하고 심지어 나중까지 오래갔다!!

  

넘나 감동...........

(핡ㅠㅠ)

 

이 감동에 대해 쓰려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ㅠㅠ

  

다음 단계로ㅠㅠ

  


(3) 드레스 입기

 

역시 몰랐는데,

드레스와 부케는 미리 샵으로 배달되어 있다. (신기방기!)


드레스는 헬퍼 이모님이 가져오시는 건지.. 확실하지 않지만

화장하고 있으면 담당 이모님이 오셔서 아는 척을 해 주시고,


화장이 어느 정도 끝나면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게 된다.

 

머리도, 화장도 한 70% 정도 한 다음, 

드레스를 입고 전체적인 느낌을 보면서 완성하는 느낌이다.

 

이모님의 도움으로 드레스를 갈아입고,

스냅을 찍는다면 여기서 설정샷을 몇 방 찍고^_

(요런겈ㅋㅋㅋㅋㅋ 부끄러우니까 작게.. ) 

 

 

다시 드레스를 입고 앉아서 머리+화장 완성!

(사진엔 없지만 목이랑 쇄골 부분도 화장해 주신다..ㅋ)

 

머리는 특히 드레스와 같이 온 머리장식을 이것저것 대 보면서

이게 나을지 저게 나을지 해 본 다음에 최종 완성해 주신다.

  

(최종 낙점!)


(4) 끝~ 식장으로 이동


화장/머리/드레스 정리가 모두 끝나면

다들 결혼을 축하해주시며 얼굴을 다시 한번 살펴봐주시는 시간을 갖고ㅋ

식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베일은 사진과 같이 팔에 잘 끼도록 합니다)


화장이 빨리 끝나서

예상보다 10분 정도 일찍 나오게 됨. 

그러나 빠르다고 해서 절대 모자라지 않습니다..(또 찬양ㅋㅋㅋㅋ)


그 얼굴 가면처럼 살 수 있으면 

매일 쓰고 다니고 싶네요ㅠㅠ


그 여자는 지금 어디에ㅠㅠㅠ


3. 기타 팁

 

(1) 메이크업샵부터 본식 스냅을 찍는 경우 


작가님들께서는 머리와 화장이 어느 정도 됐을 때 오십니다.

완전 쌩얼이 찍힐 일은 없게 해 주시는..센스!! 

저의 경우 화장 중 - 드레스 입기 전 쯤에 오셨던 것 같네요. 

(그래서 그 전 사진이 없음ㅋㅋㅋ)


그 때부터 파파라치처럼

의식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게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반지도 가져가셔서 찰캌


제가 보든 안 보든

쉬지 않고 저희를 찍어주셔서 심히 민망했습니다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곧 익숙해지고

시키시는 포즈도 부끄러움 없이 하게 됩니다ㅋㅋㅋㅋㅋ

지금 보면 오글오글~_~


(근데 이거 왜 높임말.. 말투가 왔다갔다 하는군)


(2) 식장까지의 이동수단


사실 메이크업샵부터 식장까지의 이동수단이 

난 본식날을 생각할 때 가장 고민이었다. 


보통 신랑이 자기 차를 운전하거나, 지인의 차로 이동하거나, 

웨딩카를 대여하는 것 같은데


용과 나는 원래 뚜벅이..>.<


가족이 집 근처에서 메이크업을 하기로 해서

청담으로 가는 나는 가족 차를 못 쓰고, 


신랑의 친구들은 아직 어린 편이라 대부분 차가 없고, 


웨딩카도 알아봤지만 

예식과 신혼여행 출발까지 사이에

시간이 꽤 있어서 바로 공항에 가지 않기 때문에

비용 대비 좀 낭비 같았음. 


렌트도 딱히.. 후처리가 더 귀찮.


다행히 my sweet friend 애기엄마가 애기를 맡기고 일찍 올 수 있다 하여ㅠㅠ

염치불구하고 픽업을 부탁함!


본인의 차로 가거나 지인이 태워주는 경우의 좋은 점은

샵에서 식장으로 출발하기 전 스냅사진을 좀 마음 놓고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ㅋㅋㅋ


꼭 차 안에서 안녕~~~아니면 출발~~~하는 설정샷이 있는데

덕분에 잘 찍음. 


운전석에 칭구, 조수석에 이모님, 뒷자리에 나와 용, 트렁크에 우리 짐이 탐. 


되는 사람이 없었으면 

그냥 콜택시를 부르려고 했는데

당시에는 

'그래도 되나?ㅠㅠ 더러운 차가 오면 어쩌지?ㅠㅠ

드레스가 다 들어가나?ㅠㅠ' 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ㅋ


카카오블랙 같은 거 불러도 되고, 

택시라도 미터기 찍고 잠깐 세워놓고 스냅 찍으면 되니까!

중형차라면 웬만한 드레스는 다 들어갈 것 같음.

마음도 편하고! 


어쨌든 이런 고민을 덜어준 친구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출발~~~~~~~~ 이따 만나요~)



~다음편에 계속~



Posted by 조사관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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