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은 오래된 20평대 초반의 아파트..
요즘 같은 때 신혼집을 아파트에 꾸릴 수 있는 것만 해도 넘나 감사한 일이다.ㅠㅠ
용은 자취를 하기는 했지만,
큰 가구는 거의 없고 다 오래된 거라 거의 새로 사는 것과 다름없었다.
한번 가서 보니 컴퓨터는 최근에 샀고(겜돌이-_-)
컴퓨터 책상이랑 3단 서랍장은 쓸만해서 그냥 쓰기로!
조립식 책장도 일단 두고, 세탁기도 잘 돌아가니 그냥 쓴닼ㅋㅋㅋ아이좋아♬
도배랑 장판은 해야겠지만 일단 가구부터 골라보기로..
다만 오래되고 대단지가 아닌 아파트라 인터넷에서 평면도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용에게 평면도를 그려와 달라는 미션을 줬는데
넘나 만족스러운 결과물.. 의외의 재능 발견!ㅋㅋㅋ
치수도 정확하게 재 왔으니 이제 가구 고르기 고고!!
가구 살 때는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고 골랐다.
1. 너무 고가의 가구는 고르지 않는다...
아직 안목도 부족하고 내 집 마련 때까지는 이사를 계속 다닐테니까ㅠㅠ
2. 흰색을 주조로; 집이 조금이라도 넓어보여야 해..
3. 수납공간 확보!!
4. 내가 주로 고르되 용의 취향도 반영할 것.
5. 고민되면 사지 말 것. 나중에도 충분히 살 수 있음.
평소에 인테리어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있던 편이 아니고
집을 직접 꾸미는 것도 처음이라 막연 - 했기 때문에
한샘 플래그샵에 먼저 가서 상담을 받았다.
여기서 사든 안 사든, 평면도를 기반으로 가구 배치를 추천해주고
신혼집 쇼룸이 꽤 그럴듯하게 되어 있어서 기본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
(한샘 방배 플래그샵 중 신혼집 쇼룸.
흰색을 주조로 고르다보니 실제 우리집도 이거랑 엄청 비슷해짐ㅋㅋㅋ뀨)
상담 받은 걸 기반으로 대략적인 배치를 그려보고,
맞는 가구를 보고,
계약~
(각 방/거실/부엌으로 나누어 견적서가 나온다. 사진은 거실 견적서군..)
이렇게 말하면 엄청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머리 아픈 일이었다는..
시간만 나면 가구를 보러 다녔고 가구점이 보이면 일단 들어가봤다ㅋㅋㅋ
아래는 고민의 흔적들.
(멋진 책장도 보고)
(사진첩에 갑자기 가구 사진들이 늘어남)
(다리가 아플 땐 당 충전을)
(귀욤귀욤 냉장고! 이런 거 방에 놓으면 좋겠다ㅋㅋ)
(스트링시스템 ㄱㄱ?)
(뭣이 중헌디? 결국은 가격이 중요허지!ㅠㅠ)
ex) 나는 원래 TV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용은 TV는 내 친구! 크면 좋아!! 라고 해서 TV를 놓으려니 TV장을 사야 하고ㅋㅋㅋㅋ
TV 짝궁인 소파도 고르는데
신혼집 소파라면 당연히 패브릭♡이라고 생각한 나와 달리
용은 패브릭 절대 노노 관리가 불편해 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레이 가죽 소파로 합의..
둘의 앉은 키가 20cm이상 차이 나서 헤드레스트도 달아줬다-_-
(결국 낙점된 소파ㅋㅋㅋ무난무난하고 편함)
그리고 사람 눈이라는 게,
자꾸 물건들을 보다 보면 좋은 물건이 보이고 욕심이 나서ㅋㅋㅋㅋ
내 처지를 자꾸 까먹고ㅠㅠㅠ한번 사면 그래도 몇 년 쓸텐데 좋은 걸로 사? 하는 생각도 들고
예쁜 거 보면 당장 안 쓸 것 같아도 사고 싶고 그랬다.....
(아름다운 부엌등! 그러나 우리 집 부엌엔 달 곳이 없다 후후)
(레고 모듈러+장식장. 가격은 ㄷㄷㄷ)
그럴 땐 위의 대원칙들을 기억하려고 노력했음.
가구를 고를 때 우리 집이 다른 집이랑 좀 다른 점이라면
책장은 따로 안 놓고(자리가 없다ㅠㅠ)
나는 꼭 전자피아노를 놓아야겠으니 그 자리를 확보했다는 것 정도..?
가구 고르고 몇 달 살아본 뒤 짧은 후기!
아쉬움?
1. 집 크기에 맞는 가구를 샀으면 좋았을걸.
우리집은 TV랑 소파를 집에 비해서 큰 걸 산 것 같기도 하닼ㅋㅋㅋ
그러다보니 거실이 좁게 느껴짐ㅠ
잘 의논해 보면 줄일 만한 가구가 있을 거고
줄일 수 있는 건 최대한 줄여도 좋다고 생각이 든다.
2. 톤은 한 번 생각해 볼 걸.
난 무조건 넓어보여야 해! 하고 다 화이트화이트로 맞췄는데 도배도 흰색으로 했더니
용은 정신병원 같다는 평을..........-_-;
물론 소품이나 화분으로 중화시킬 수 있지만ㅋㅋㅋㅋ
어떨 때는 밝은 원목이 더 내 취향인 것 같기도 해서(뒤늦게 발견한 취향)
아쉬울 때도 있다.
3. 고민되거나 잘 모르겠는 건 나중에 살 걸.
작은 방 서랍장을 어떻게 놓을지 고민돼서.. 일단 1개만 샀는데
나중에는 결국 2개를 놓게 됐고, 그마저도 방 크기 등 고려해서 다른 걸로 사게 됨.
처음 산 건 단독으로 놓아야 이뻐서ㅠ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웠으면 좋았을걸 싶다.
잘한점?
1. 추천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점
취향이 강하지 않은 덕도 있겠지만 추천 품목은 대부분 잘 쓰고 있다.
뭐, 그만큼 웬만한 사람들이 만족한다는 뜻이겠지.
식탁/의자는 정말 별 고민 없이 추천해주는 대로 샀는데
잘 산 듯.. 크게 불만이 없다ㅋ
2. 작은 가구, 피아노 등등은 나중에 산 것
거실에 비워놓았던 자리는 나중에 방문한 이케아에서 딱인 걸 고름. 가성비 최고.
피아노는 천천히 잘 골라서 사서 만족도 매우 높음.
3. 한 브랜드에서 많이 산 것?
이건.. 단순히 할인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결혼철이라 행사가 많더라고요-_;;
4. 버릴 가구 미리 계획
버릴까 말까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새 가구 들어올 때 버려주시므로 그 때 말씀드려서 수고를 덜었음.
물론 대형폐기물 스티커는 구청에서 별도로 발급해서 붙여야 함(인터넷발급 가능).
잘한점은 약간 짜낸 느낌이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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